<이울>은 ‘공동선을 향해가는 서로 다른 이들의 모임, 혹은 공동체’라는 뜻을 얻어 또 다른 시작을 선언합니다. 기원적으로는 '시시로 책을 읽는 모임'(시독)이란 고유한 장소성의 역사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개인과 체계 사이에서, 혹은 체계와 더불어 주체로서의 '자기배려의 삶'을 고민하는 한편, 시대적 모순에 정면으로 응시하는 공부 모임이기를 표방합니다. 또한, 그 어떤 권위적 상징에 굴종하는 일이 없이 오직 집단지성의 힘으로 ‘협력의 기술’을 배우고 실천할 것입니다. 이어서 ‘체계적인 삶’을 비평하고 ‘주체적인 삶’을 탐색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할 것입니다.


또한, <이울>은 작은 광장으로서 ‘일상적으로 만나 사적인 관심사라는 언어를 공공선이라는 언어로, 또 공공선을 사적인 관심사로 전환’(바우만)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소통하는 인문학적 장소가 될 것입니다. 때로는 심심하게, 때로는 명랑하게, 지며리 만나고 어울리는 그런 장소가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울>이 우리의 영혼을 키우고 삶을 넓히는 ‘존재의 닻’으로서 한몫을 다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