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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讀(6)-冊人冊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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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osk 작성일16-07-08 01:04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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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아름다움의 구원|이재영(역)|문학과지성사|2016

[몇줄평] 번역된 한병철의 책 중에 내게는 최고인 책. 문장은 좀 느슨해졌지만 내용은 깊어졌다. 늘 한병철의 책을 번역하던 김태완에서 다른 이로 바뀐 탓은 아닐 터.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본주의와 화합할 수 없다. 아름다움은 ‘진정’ 자본주의와 화합할 수 없다. 우리는 오늘날 살기에는 너무 죽어 있고 죽기에는 너무 살아 있다. 좀비? 자본주의는 정말 좀비 같다.

[始文, 終文] 매끄러움은 현재의 징표다. 미의 구원은 구속성의 구원이다.

[별점] ★★★★☆

 

유시민․정훈이|표현의 기술|생각의길|2016

[두줄평] 부럽다. 더럽게 부럽다. 유 작가는 글로 정훈이 씨는 만화가 표현한다. 표현의 기술은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 마음! 표현이 의무인 사람이 있다. 그런 류의 사람이 유시민 같은 작가가 될 것이다. 어디에든 의무가 아니라 권리가 쉬운 선택인 사람들이 있다.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각자의 ‘헬’로 만드는 것이리라.

[별점] ★★★★★

 

피터 게이|모더니즘|정주연(역)|민음사|2016

[두줄평] 혼자서는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책. 손에 잡았더라도 마지막까지 읽기는 힘들 책. 그래서 함께, 어울려 읽을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역시 나에게만 그렇다는 것, 내게 책 읽기가 일종이 약속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책. 난삽한 측면이 있지만 그것이 이 책의 묘미!

[별점] ★★★★☆

 

이성수|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나라말|2011 초판4쇄

[몇줄평] 마지막 수업시간에 받은 책. 경도되지 않았지만 깊이 듣는 눈빛. 수업이라고 모든 학생의 눈빛을 만나게 되는 건 아니다.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의 태도가 더 좋은 것도 아니다.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빛이 났다. 눈빛처럼 말도 사려 깊게 빛났다. 눈빛의 오고 감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었음을 이 책을 읽다 웃으며 깨달았다. 만화를 그리는 교사, 이런 시선을 가진 이가 학교현장에 있다는 건 참 훈훈한 일이다. 그런 눈과 만나는 일은 서로를 빛나게 할 것이다.

[순위] 상반기, 가장 많이 웃으며 본 책!

[별점] ★★★★★

 

나탈리 레제|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김예령(역)|위크룸 프레스|2014

[두줄평] 이해하기 어렵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책. 저자는 평생 높은 수준의 ‘고’문서를 다루다 마흔 여섯에 첫 책을 내는데, 그 선택이 베케트였다. 그의 직업을 책에서 살짝살짝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 때문에 어렵지만 매혹적인 글이 되었다.

[옮긴이의 글] 오랫동안 어디선가 문서를, 그것도 매우 높은 수준의 문서들과 지식을 끈기 있고 조신하게 다뤄온 사람. 수많은 지성의 충실한 동반자, 그들 그늘 아래의 조용한 그림자.

[별점] ★★★☆☆

 

프리모 레비|멍키스패너|김운찬(역)|돌베개|2013

[몇줄평] 조립공 ‘파우소네’가 세계를 돌며 겪은 일을 '화학자'이자 '도료 전문가'인 화자(레비다!)에게 들려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파우소네도 화자도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파우소네가 그리는 세계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내가 노가다가 아니므로 더더욱. 노동하는 인간, ‘노가다의 윤리’를 생각했다. 김관홍 잠수사의 죽음을 접하며 노가다의 윤리를 다시 생각했다. “저희들은 다 기억이 나는데 왜 높으신 분들은 기억을 못하는지 …. 일명 저희는 노가다예요. 진실은 다를 수 있지만, 상황은 정확히 얘기해야죠. 욕을 먹더라도.” 세월호 청문회에 나와서 했던 말들이 생각났다. 노가다의 정직한 기억을 어디로 갔을까.

[호모 파베르의 운명과 자유] “만약 운명이 우리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개별적이고 경이로운 순간들을 제외하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은(불행히도 그건 소수의 특권이다) 지상의 행복에 구체적으로 가장 훌륭하게 다가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소수만이 알고 있는 진리이다(121쪽).” “그러니까 ‘자유’라는 용어는 악명 높게 많은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마 가장 접근하기 쉽고, 주관적이고 가장 잘 즐기고, 인간 공동체에 가장 유용한 자유의 유형은 자신의 일에 유능하다는 것, 그러니까 자기 일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일치한다는 가설이다(215쪽).” 나는? 당신은?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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