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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讀(3)-冊人冊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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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oosk 작성일16-04-17 21:32 조회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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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리카르도 마체오|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On Education|나현영(역)|현암사|2016

[몇줄평] 작년 큰 맘 먹고 원서를 사서 장장 6개월에 걸쳐 읽었다. 혼자서는 좀체 원서는 잘 읽지 않는다, 비효율적이라서! 번역을 해가며 읽었는데(그의 책을 한권쯤 번역해볼까 싶어서)…. 번역서가 나왔다(아오!), 기다릴 것을. 부제가 ‘소비사회가 잠식하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다. 가끔 생각한다. 비효율이 잠식하는 내 삶에 대해서. 이 비효율이 나를 인간적이게는 할까?

[별점] ★★★☆

 

 

지그문트 바우만|사회학의 쓸모What use is sociology?|노명우(역)|서해문집|2016

[몇줄평]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사회학을 왜 하는가?’, ‘사회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에 관해 바우만에게 던져진 66가지의 질문에 답한 책이다. (이 역시 분명 편향일 터이지만) 사회학자만큼 자신의 학문을 자긍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나는 그들의 자긍이 진정 부럽다. 사회학‘자’라서 행복한 바우만 할배의 책은 내게도 유용했다. ‘지금’ ‘여기’에서 사회학의 쓸모를 물으니 수업 시간에 바로 당장 써먹을 수 있었으니!

[띠지匕紋] “대안은 가능하지만, 대안의 가능성은 전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바우만).” “세상에 여전히 ‘비참함’이 존재하는 한, ‘좋은 삶’과 ‘좋은 사회’에 대한 희망은 ‘원칙’일 수밖에 없다(노명우).”

[별점] ★★★★☆

 

 

홍대용|의산문답毉山問答|김태준․김효민(역)|지식을만드는지식|2011

[둘줄평] 30년을 은거하며 독서를 하던 허자(虛子)가 중국의 명산 의무려산을 지나다 실옹(實翁)을 만나 세상과 학문의 이치를 논한 혹은 배우고 깨치는 소설 문답형식의 글이다. 담헌 선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18세기는 얼마나 밋밋했을까. 선비이자 철학자이며 과학자였고 생태주의자이자 평등주의자였다. 그는 분명 우리역사 최초의 르네상스적 지식인이었으리라.

[만남의 대화] “지금 그대는 가식적인 겸양과 거짓 공손함으로 스스로를 어질다고 생각하고, 겉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을 어진이라고 한다. 마음이 거짓되면 예절이 거짓되고, 예절이 거짓되면 거짓되지 않은 일이 없다. 스스로에게 거짓되면 남에게도 거짓되고, 남에게 거짓되면 천하가 거짓되지 않음이 없게 되는 것이다.” “저는 바닷가의 비천한 자입니다. 옛사람들의 찌꺼기에 마음을 두고 종이 위에 진부한 말들을 읽고 말하며, 속된 학문에 빠져 작은 것을 보고 도라고 여겨왔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신이 깨어 배우는 바가 있는 듯하여, 감히 대도(大道)의 요체를 여쭙고 싶습니다.”

[별점] ★★★★☆

 

 

댄 핸콕스|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The village against the world|윤길순(역)|위즈덤하우스|2014

[몇줄평]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작은 마을 ‘마리날레다’ 이야기다. 라미아 카림이 보여준 방글라데시의 반대편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지피게 되었다. 원조가 아닌 자조의 중요성을 마리날레다의 지도자 산체스 고르디요와 2700여명의 사람들이 보여준다. 아나키스트들에게 스페인은 원초적 고향과 같다. 고르디요와 마리날레다 사람들은 ‘행동을 통한 선전’이라는 아나키즘의 지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자립과 자치의 아나키적 삶을 보여준다. 프랑코 독재정권이 물러난 이행기에 고르디요가 등장한다. 그들은 ‘굶주림에 맞선 단식 투쟁’을 한다. 귀족 소유(귀족이라니?!)의 드넓은 땅(라티푼디오) 중 아주 일부를 점거하고 ‘땅은 일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목숨을 건 단식에 국가와 귀족이 거래하고 협상한다. 그들은 모든 것을 투쟁을 통해 쟁취한다. 30년 넘게 그렇게 살았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올리브농사를 짓고 협동조합에서 일한다. 실업은 거의 없지만, 젊은이들은 다른 삶을 갈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마리날레다의 지도자였던 고르디요도 이제 60살이 넘었다. ‘고르디요 없이 고르디요주의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남았다. 저자의 회의적 질문에 마을사람의 낙관적 대답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이곳이 내게 유토피아일까, 살고 싶은? 그렇게 묻는다면 아마 나는 답을 회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리날레다가 지구 한편에 꼭 존재했으면 좋겠다.

[匕紋] “‘언젠가 미래에 그가 더는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프로젝트는 계속될 겁니다. 프로젝트는 그래도 똑같이 유토피아를 창조하는 것이고, 계속 그러할 겁니다.’ 그러고는 말을 멈추더니 다시 말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날이 오지 않았어요.’(265쪽).” 그렇다. 경험과 투쟁의 기억은 그 무엇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다. “혁명을 믿는 저 이상하고 가슴 뭉클한 경험(조지 오웰)”은 누구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별점] ★★★★☆

 

 

자크 타르디|그래픽노블 파리코뮌Le cri du peuple|홍세화(역)|서해문집|2016

[한줄평] 9주간의 해방구, 인간들의 욕망과 분투 그리고 좌절. “코뮌 아니면 죽음을(Commune ou mort!)”과 “약속은 약속이다(Hitza hitz!)”가 귓가에 쟁쟁하다.

[별점] ★★★★☆

 

 

가쓰라 아키오|파리코뮌Commune de Paris|정명희(역)|고려대학교출판부|2014

[한줄평] 코뮌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설서.

[별점] ★★☆

 

 

세월호 기록팀|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 힘|2016

[두줄평] 세월호 이후 10개월 동안 15만 장의 기록과 3TB가 넘는 자료를 분석해서 2014년 4월 16일 101분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그들의 가없는 노고에 경의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혹은 ‘진실을 침몰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 뜨겁게 쓰여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별점] ★★★★★

 

 

아이리스 M. 영|정치적 책임에 관하여Responsibility for justice|허라금․김양희․천수정(역)|이후|2013

[몇줄평] 유작(遺作)이 주는 묘한 쓸쓸함과 함께 법적 책임을 넘어 정치적 책임에 대해 묻는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 맨 앞부분에 ‘세월호 도면’,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지휘․교신 세력’, ‘해경 출동세력’, ‘청해진해운과 세월호 인허가 및 관리감독 기관’ 들이 실려 있다. 선장과 선원의 아랫단계로 내려갈수록 죽음이 몰려 있다. 살아남은 선장과 선원에게는 그나마 법적 책임은 물었다. 하지만 해경과 관리감독 기관으로 넘어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법적 책임마저도 미미하거나 면제처럼 보인다. 세월호는 숱한 질문을 남겼다. 국가란 무엇인가, 예의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등. 그리고 이 책은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그런가라고 지금 여기를 묻는다.

[匕紋] “우리는 상황을 바로잡고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찰스 마이어). … 복원적 정의는 실현될 수 없다.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바로잡지 못한 과거의 부정의는 환원 불가능하다. 그로 인해 현재의 우리가 부정의가 지닌 사실성에 직면해야 할 책임을 갖게 된 것이다(302쪽).”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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